[바티칸 산업 센터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 예수님은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항상 용서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론
                        바티칸 산업 센터의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


                                  2017년 7월 7일, 금요일



무엇보다도 먼저,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이 미사를 거행하도록 초대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고, 그분은 노동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며 우리를 잘 이해하십니다. 우리를 아주 잘 이해하십니다.

그리고 또한, 친애하는 우리의 산드로 마리오띠를 위해 기도 하고 싶습니다. 어제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곳 바티칸에서 일하셨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해변에 있다가 (...) 그분은 의로운 사람들처럼 돌아가셨는데 (...) 산드로의 아버지와 산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이제 여러분께 복음(마태 9,9-13)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다"(마태 9,9). 그는 세리였습니다. 당시 세리들은 최악으로 평가되었는데, 왜냐하면 세금을 거두고 그 돈을 로마인들에게 바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그들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조국의 자유를 팔아 로마인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조국의 배반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를 보시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예수님은 한 사도를 최악으로 여겨지던 세리들 사이에서 선택하셨습니다. 그 후, 점심 식사에 초대받은 마태오는 아주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지만, 예전에 비아 델라 스크로파(via della Scrofa) 인근 숙소에 머물 때, 성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에 있는 카라바지오의 작품 <마태오의 회심>을 보러가는 걸 좋아했습니다. 마태오는 돈에 이렇게 [몸짓을 취하며] 기대어 있고, 예수님은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고 있는 장면입니다. 마태오는 돈에 집착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선택하십니다. 점심 식사에 조국의 배반자들과 세리들, 모든 "일당"을 초대하십니다. 자신들은 의인들이라고 믿던 바리사이들이 이것을 보고, 모두를 비판하며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오?"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 9,11-13 참조).

이 말씀이 저를 아주 많이 위로하는데,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 오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월계관"을 가지고, "월계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죄와 약점이 어디인지 압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기에 있는 우리 중 그 누구도 "나는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리사이들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나무라셨습니다. 그들은 교만했고, 자만심이 강했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타이틀이고, 또 예수님을 우리에게 끌어 당기는 가능성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고, 나에게 오십니다. 왜냐하면 내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의인들이 아닌 죄인들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의인들은 예수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2-13)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저는 예수님께서 저를 부르셨음을 느낍니다. 우리 모두, 우리 각자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오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항상 용서하십니다. 그분께서 항상 우리 영혼을 치유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위로이며 우리의 믿음입니다. "저는 약하기 때문에 다시 쓰러질 것입니다 (...)" 그러나 예수님께서 항상 당신을 일으켜 주실 것이고, 치유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나에게 힘을 주시기 위해, 나를 행복하게 하시기 위해, 나의 양심을 평온하게 해 주시기 위해 오셨다는 것, 이것이 우리의 위로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힘든 순간에, 누군가 우리가 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무게를 느낄 때, 삶의 많은 실패들, 많은 것들에, 그리고 무게를 느낄 때 (...) 내가 이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위대한 지롤라모(Girolamo) 성인의 삶의 한 일화가 생각나는데, 그는 성깔이 있어서 온화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성깔은 (...). 왜냐하면 그는 달마티아인이라서, 달마티아인들은 성격이 강합니다 (...). 그는 그의 존재 방식을 통제하는데 성공해서, 주님께 많은 것과 많은 일을 봉헌하였고, (이렇게)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나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러나 너는 아직도 나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주님, 저는 당신께 이것, 이것, 또 이것을 드렸습니다 (...)" "하나가 부족하다" "무엇이 부족합니까?" "너의 죄를 나에게 달라. 너의 죄를, 너의 약함을 나에게 주면, 나는 그것을 치유할 것이다. 너는 계속 나아가라." 이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오늘, 이 7월의 첫 번째 금요일에, 우리는 이 아름다운 것을 깨닫게 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합시다. 그 자비로운 마음은 우리에게 오직 "너의 약함을 나에게 달라, 너의 죄를 나에게 달라, 나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라고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항상 용서하십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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